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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8

2018.06.02 산티아고 순례길 26일 차(오 세브레이로에서 사모스) 26일 차 출발 : 오 세브레이로 06:40 도착 : 사모스 아침에 일어나니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구름도 예쁘고 일출 때문에 색깔도 예뻤다. 안경 잃어버렸는데, 밑에 있던 브라질 여자애가 찾아줬다 ㅋㅋ 자주 봤던 사람인데 이때 처음으로 인사했다. 풍경 때문에 빨리 나가려고 했다가 서두르다 그런 듯. 오늘 아침은 맑다~! 굿~!!! 가다가 다니 만나서 사진 찍고, 지나가다 미셸, 에밀리, 크리스티나가 야외 카페에 앉아있길래 같이 앉아서 잠시 쉬었다. 오렌지쥬스 마시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이메일로 받기로 했는데 언제 받을지는 사실 모르겠다 ㅋ 그러고는 헤어졌는데, 사모스에서 다시 다 만남. ㅋㅋㅋㅋ 브라질 가이 둘이랑 같이 맥주 마시고, 동네 구경 다니다가, 미셸이랑 에밀리랑 크리스티나를 만났는데, .. 2022. 3. 9.
2018.06.01 산티아고 순례길 25일 차(빌라프랑카에서 오 세브레이로) 25일 차 출발 : 빌라프랑카 07:00 도착 : 오 세브레이로 아침 일곱시 출발~ 이제 영어도 좀 들린다~ ㅎㅎ 오늘 하루종일 비가 왔다. 왠만하면 비옷 안입을랬는데 비가 너무 계속 오니까 안입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천원짜리 비옷 가져갔던 거 입었는데 의외로 따뜻하고 좋았다. 진작에 입을껄... ㅋㅋ 바에 들어가서 빵이랑 커피 먹고 비옷 입고 다시 출발~ 산을 오르고 또 올라 저 위에 있는 마을 라 파바에 도착했다. 올라가는 도중에 갑자기 사과가 저 위에서 굴러와서, 주워서 갖다드렸더니 프랑스 할머니가 나 먹으라고 했다 ㅎㅎ 프랑스에서 관광 온 할머니 할아버지 단체 관광객들이 그곳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나도 사과 먹으면서 쉬고 있는데, 다른 분이 사과를 하나 더 갖다줬다. 그리고 또 갑자기 어떤 할.. 2022. 3. 8.
2018.05.29 산티아고 순례길 22일 차(아스토가에서 폰세바돈) 22일 차 출발 : 아스토가 06:30 도착 : 폰세바돈 13:30 오늘은 해발 800대에서 1400대까지 올라왔다. 올라오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네. 여기 오기 전 앞마을에서 묵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그 마을을 벗어나니 갑자기 인적이 드물었다. 게다가 갑자기 산길이었다. 앞뒤로 사람도 안보이고 수풀도 갑자기 우거져서 좀 무서웠다. 그래서 열심히 빨리 걸었는데, 걷다보니 앞에 사람이 보였다. 길 가는 사람이 있어서 좀 안심이 되었다. 걷다보니 어느새 시야가 트였는데, 그때부터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그런데 고도가 점점 높아져서 그런지 좀 힘들었다. 드디어 저 앞에 오늘 묵을 마을이 보였다. 기쁨~! 숙소 도착했다. 내가 세번째 도착인 것 같았다. 내가 빨리 온 편인가봐~ 내가 원하는 침대를 고.. 2022. 3. 5.
2018.05.21 산티아고 순례길 14일 차(혼타나스에서 볼리아델카미노) 14일 차 출발 : 혼타나스 06:50 도착 : 볼리아델카미노 15:00 오늘도 어제처럼 숙소에서 다같이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하는 그런 분위기이기를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그냥 레스토랑이었다. 도착해서 너무 배고파서 바로 점심을 먹었다. 수프인데 콩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어서 진짜 배불렀다. 미트볼 샐러드도 먹고. ㅎㅎ 아이스크림도 후식으로 먹고 포식했다. ㅋㅋ 이 동네 슈퍼도 없고, 기분도 좀 울적했는데, 배 부르니까 동네 풍경이 보인다. 조용하고 이쁘고 좋은 동네다~ 꺄오~ 밥 먹고 산책하고 고양이랑도 놀고 만지고 ㅋㅋ 으흐흐흐 도착해서 발을 보니 물집이 잡혔다. 처음에 물집 생긴 후로 괜찮았는데 갑자기 또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다니!!! 양말을 빨려고 보니 구멍이 나있었다. 그래서 발바닥에.. 2022. 2. 25.
2018.05.18 산티아고 순례길 11일 차(벨로라도에서 아헤스) 11일 차 출발 : 벨로라도 도착 : 아헤스 일곱시 출발. 두시반 도착. 앞마을에서 엄청 빠른 속도로 걷던 BM이랑 SH를 만났다. 콜라 한캔 시원하게 한잔하고 같이 점심으로 샌드위치 먹고 SH랑 아헤스까지 같이 걸어왔다. 빠르게 걸어도 결국엔 앞치락 뒷치락하며 전체 여정에서 자주 다시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숙소에 체크인하니 BY 일행이 있었다. 같이 맥주 먹고 피자 먹고 저녁 먹고 방에 왔다. 오늘은 하루종일 음악 들으면서 걸었다. 역시 음악은 분위기를 전환해준다. 오랫만에 뭔가 자유로운 기분으로 걸었다. 후드 모자 덮어쓰고 음악 들으면서 걸으니 뭔가 주변과 분리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산길 넘나 길었다 ㅋㅋㅋ 숙소 도착하니까 멍멍이 아저씨 만나서 멍멍이랑 놀구~ ㅋ 오늘 저녁메뉴는 영 별로였다. 소.. 2022. 2. 22.
2018.05.15 산티아고 순례길 8일 차(로그로뇨에서 나제라) 8일 차 출발 : 로그로뇨 도착 : 나제라 오늘 무니시팔 알베르게 세번째로 도착! 영국애들이 일번 이번으로 도착해 있었는데 반갑게 맞이해줬다. 세시오픈이라 한시간 반을 기다렸다. 스파게티를 해먹어보겠다고 슈퍼에 가서 재료를 샀다. 안면이 있던 순례자 네명한테 "스파게티 할껀데 먹을래?" 라고 물었는데 아무도 안먹는단다. 순례길 가기 전에 책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물어보면 좋아한다고들 했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들 거절했다. 어쩔 수 없지. 그런데 그때 앞에서 만났던 한국친구를 만났다. 스파게티 먹을꺼냐고 물어보니 먹는단다. ㅎㅎ 알베르게 주방에 남겨져 있던 양파를 넣고,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순례자들이 사용하다 남은 재료를 주방에 종종 남겨놓곤 한다. 소스를 잘못 사서 양파 없었으면 못먹었을뻔 ㅋㅋㅋ.. 2022.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