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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게20

2018.06.08 산티아고 순례길 32일 차(피니스테라) 32일 차 산티아고에서 둘째 날. 아멜리아와 피니스테라에 다녀왔다. 아침에는 맑았는데, 돌아올 때는 비가 많이 왔다. 우산이 없어서 비를 엄청 맞았고, 돌아와서 숙소에서 라면 끓여먹었다 ㅎㅎ. 다른 숙소에 체크인을 했는데, 카드가 유효하지않아 예약이 취소됐단다. 헐. 그냥 빈 침대 있는지 물어보고, 3유로 포기하고 현금으로 결제했다. 예약했던 것보다 비싸게 주고 들어와서 좀 짜증났지만, 숙소 너무 조용하고 좋구나~ 침대마다 개별 커튼도 있고, 진짜 조용했다. 침대도 너무 편했다. 아멜리아와 함께 7시반에 대성당에 미사를 보러 갔다. 향로행사를 하는지 안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다렸다. 기부금이 얼마 이상 모여야 향로행사를 한다고 했는데, 오 한다한다! 오~ 너무 멋지당~!!!!! 감동이 있었다. 다 보.. 2022. 3. 15.
2018.06.07 산티아고 순례길 31일 차(산타 이레네에서 산티아고) 31일 차 출발 : 산타 이레네 06:30 도착 : 산티아고 12:00 꺄오~~ 산티아고 도착했다~!!! 제일 먼저 숙소 체크인을 했다. 알베르게 세미나리오 메노르(Albergues seminario menor)에 머물렀는데, 한시반에 입실 가능했다. 대충 짐 던져놓고 순례 완주 인증서인 콤포스텔라를 받기 위해 필그림 오피스로 향했다. 그 앞 가게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던 마르코스를 만났는데, 마르코스가 맥주 한잔 사줬다 ㅎㅎ 야외테이블에서 맥주 먹고 있는데, 이자엘라, 크리스티나, 마르타, 에밀리, 가비가 이제 막 도착해서 지나가길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다함께 오피스에 가서 콤포스텔라 서류를 작성했다. 필그림 오피스에 콤포스텔라를 신청하러 온 사람이 진짜 많았는데, 그룹으로 신청하면 더 빨리 된다고 .. 2022. 3. 14.
2018.06.06 산티아고 순례길 30일 차(아르수아에서 산타 이레네) 30일 차 출발 : 아르수아 도착 : 산타 이레네 11:30 오늘 걸을 때 너무 힘들었고, 어제 붐비게 자서 그런지 조용한 곳에 하루 머물고 싶었다. 그리고 이 길이 끝나는게 아쉽기도 하고 해서, 산티아고에는 하루 늦게 들어가기로 하고, 산타이레네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역시 다니의 선택은 언제나 굿이구나~ 오늘은 걷는 동안 아는 사람을 한명도 마주치지 않았다. 길에 사람도 좀 없었고.. 뭔가 좀 심심하고 사람이 그리웠다. 그러다가 예전에 자주 마주쳤지만 인사는 하지 않았던 아저씨가 저 앞에 보이길래 인사하고 지나쳤는데, 아저씨는 아는 얼굴이 반가웠는지 지나쳐가는 나를 잽싸게 따라와서 말을 걸었다. ㅋㅋㅋ 아저씨도 나처럼 심심하거나 좀 외롭거나 했나보다. 노르웨이 아저씨 존. 그 아저씨는 내가 머물기로 한.. 2022. 3. 13.
2018.06.04 산티아고 순례길 28일 차(페레이로스에서 팔라스 델 레이) 28일 차 출발 : 페레이로스 07:00 도착 : 팔라스 델 레이 오늘은 혼자 걸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다니는 먼저 출발했다. 마음이 급한가보다. 오늘도 비가 오다 말다 반복. 다니랑 같이 걸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혼자 걷는 것도 좋았다. 풍경이 눈에 더 잘 들어왔고, 나한테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뭔가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그런데 걷다가 다니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가 있긴 했다. 그런데 계속 안보이길래 어딘가에 있겠지 생각했는데, 마지막 이킬로 정도 남겨두고 마지막 스퍼트에 힘내서 걷는데, 옆에서 누가 나를 부르길래 봤더니 다니다. ㅎㅎ 내가 빨리 걸으니까, 내가 자기를 지나쳐갈 줄 알았는데 안지나가서 이상했다고 했다. 다니는 마을 입구에 있는 숙소로 간다고 했다. 그런데 .. 2022. 3. 11.
2018.06.03 산티아고 순례길 27일 차(사모스에서 페레이로스) 27일 차 출발 : 사모스 07:00 도착 : 페레이로스 16:00 오늘은 어쩌다보니 다니랑 같이 걷게 됐다 사리아 넘어가야하고 사리아 뒤에는 숙소가 어떨지 몰랐다. 그래서 괜히 걱정도 되고 해서 다니랑 같이 가기로 했다. 근데 뭔가 킬로수는 많이 안되는데 시간은 엄청 많이 걸렸다. 오늘은 네시 도착! 숙소가 많이 없어서 불안했지만 숙소는 있었다~! ㅎㅎ 오예~ 마르타와 이자엘라가 오늘 걷는 동안 땅에서 뭔가 먹는 풀을 뜯었다고 그걸로 오믈렛을 만든다고 했다 ㅋㅋㅋ 정말 먹어도 되는 풀인건가? ㅋㅋㅋ 난 처음보는 풀이었다. 숙소에 와서 같이 저녁 준비하고, 꽃차도 마시고, 식당에 디저트도 먹으러 갔다. 와우~ 오늘 저녁 먹을 때, 내 올리브오일이랑 마요네즈가 빛을 발했다. 애들이 좋아했다 ㅎㅎ 흐뭇~ 등.. 2022. 3. 10.
2018.06.01 산티아고 순례길 25일 차(빌라프랑카에서 오 세브레이로) 25일 차 출발 : 빌라프랑카 07:00 도착 : 오 세브레이로 아침 일곱시 출발~ 이제 영어도 좀 들린다~ ㅎㅎ 오늘 하루종일 비가 왔다. 왠만하면 비옷 안입을랬는데 비가 너무 계속 오니까 안입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천원짜리 비옷 가져갔던 거 입었는데 의외로 따뜻하고 좋았다. 진작에 입을껄... ㅋㅋ 바에 들어가서 빵이랑 커피 먹고 비옷 입고 다시 출발~ 산을 오르고 또 올라 저 위에 있는 마을 라 파바에 도착했다. 올라가는 도중에 갑자기 사과가 저 위에서 굴러와서, 주워서 갖다드렸더니 프랑스 할머니가 나 먹으라고 했다 ㅎㅎ 프랑스에서 관광 온 할머니 할아버지 단체 관광객들이 그곳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나도 사과 먹으면서 쉬고 있는데, 다른 분이 사과를 하나 더 갖다줬다. 그리고 또 갑자기 어떤 할.. 2022.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