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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8

2018.05.31 산티아고 순례길 24일 차(폰페라다에서 빌라프랑카) 24일 차 출발 : 폰페라다 07:00 도착 : 빌라프랑카 13:10 심심하다... 아공... 시간이 너무나 많다. 저녁 시간은 여덟신데 너무 배고프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침대에 좀 누워있다가 오예~ 저녁시간 종이 울려서 저녁 먹으러 고고씽~ 다같이 서서 손잡고 뭐라뭐라 하다가 저녁 먹었는데 넘나 푸짐한 것~ 초리초 수프 나왔는데 너무 맛있당. 두그릇 먹었다. ㅎㅎ 샐러드도 맛나고 닭도 맛나고 으흐흐~ 와인도 마시고~ 숙소에서 다 같이 밥 먹으니까 밥 먹고나서 대화도 하고 그러다 보니 좀 친해지기도 하고 완전 좋다~ 여기서 미카엘라를 처음 만났다. 미카엘라의 침대는 내 침대 밑이었다. 어려보였는데 마흔두살이라고 했다. ㅋㅋㅋ 동안이네 ㅋㅋ 밥 먹을 때 내 옆에 앉아있어서 좀 친해졌다. 미카엘라와 스페.. 2022. 3. 7.
2018.05.29 산티아고 순례길 22일 차(아스토가에서 폰세바돈) 22일 차 출발 : 아스토가 06:30 도착 : 폰세바돈 13:30 오늘은 해발 800대에서 1400대까지 올라왔다. 올라오느라 힘들어 죽는 줄 알았네. 여기 오기 전 앞마을에서 묵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그 마을을 벗어나니 갑자기 인적이 드물었다. 게다가 갑자기 산길이었다. 앞뒤로 사람도 안보이고 수풀도 갑자기 우거져서 좀 무서웠다. 그래서 열심히 빨리 걸었는데, 걷다보니 앞에 사람이 보였다. 길 가는 사람이 있어서 좀 안심이 되었다. 걷다보니 어느새 시야가 트였는데, 그때부터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그런데 고도가 점점 높아져서 그런지 좀 힘들었다. 드디어 저 앞에 오늘 묵을 마을이 보였다. 기쁨~! 숙소 도착했다. 내가 세번째 도착인 것 같았다. 내가 빨리 온 편인가봐~ 내가 원하는 침대를 고.. 2022. 3. 5.
2018.05.27 산티아고 순례길 20일 차(레온에서 산 마틴 델 카미노) 20일 차 출발 : 레온 도착 : 산 마틴 델 카미노 이 알베르게는 아침식사를 기부제로 운영하고 있었다. 빵, 마가린, 우유, 커피였는데 아쉽게도 별로 맛이 없었다. SH는 레온에서 하루 더 쉰다고 했다. 나는 아멜리아랑 같이 출발했다. 각자의 속도로 걸으면서, 같이 걷다가 헤어졌다가를 반복하다가, 마지막에는 다시 만나서 묵는 마을에 함께 도착했다. 아멜리아랑 헤어졌을 때, 혼자 걷고 있는 조르자를 만났다. "오늘은 혼자 걷네"라고 슬며시 말을 걸었더니 이탈리아 그룹에 속해있으니, 자유가 없고, 다른 사람 만날 기회나 얘기할 기회가 잘 없다며 나한테 털어놓았다. 그렇다고 그 그룹에서 빠져나오기도 좀 곤란하다고 했다. 그 이탈리아 그룹은 6명이었는데, 연세 있으신 분 2분, 남녀커플 1팀, 젋은 청년과 조.. 2022. 3. 3.
2018.05.26 산티아고 순례길 19일 차(만실라 데 라스 문라스에서 레온) 19일 차 출발 : 만실라 데 라스 문라스 06:50 도착 : 레온 11:00 어제 산 카스테라와 우유로 아침을 먹었다. SH한테 인사하러 갔더니 자기는 7시에 출발한다고 했다. 나는 먼저 출발~ 계속 비가 왔다. 아저씨 두명이랑 같이 출발했다. 좀 같이 걷다가 바로 헤어졌다. 아저씨들 너무 빠르다ㅎㅎ. 오늘도 비가 계속 온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걸었는데 어느덧 레온 입구 언저리에 도착했다. 어제 저녁 먹을 때, 내 맞은 편에 앉아있던 아저씨랑 가다가 우연히 만났다. 그 아저씨는 브라질에서 왔다고 했다. 레온 입구쯤에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길래 찍어줬다. 같이 걷다가 갈림길이 나왔는데, 아저씨가 너무나도 확신하며 오른쪽이라고 하길래 그쪽으로 갔는데 산길이네~ 으악 너무 미끄러웠다. 도착해보니 양쪽 모두 .. 2022. 3. 2.
2018.05.22 산티아고 순례길 15일 차(볼리아델카미노에서 캐리온 데 로스 콘데스) 15일 차 출발 : 볼리아델카미노 06:30 도착 : 캐리온 데 로스 콘데스 숙소에서 우연히 SH를 만났다. 몰랐는데 도착해서 알고보니 심상정이 tv에서 나왔던 곳이었다. 씻고 빨래하고 디아 가서 복숭아, 오렌지, 토마토, 딸기, 딸바드링킹요거트, 콜라, 환타레몬맛, 레이칩을 샀다. (자세히도 적어놨다 ㅋㅋㅋ 그리고 많이도 샀네 ㅋㅋ) 마트 앞에 의자에 앉아서 딸기랑 환타레몬 먹고 친구랑 톡으로 대화도 좀 했다. 오랫만에 여유가 느껴졌다. 여행 2주만에 뭔가 마음의 여유가 생긴 듯하다. 그동안은 뭔가 쫒기는 기분이었나 적응이 덜 되서 그랬나 마음이 그다지 편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좀 여유가 생겼다. 동네 슈퍼 앞에 앉아서 과자도 먹고 공원에 앉아서 칩도 먹고 음료도 먹고 평화로운 기분이었다. SH가 저녁 .. 2022. 2. 26.
2018.05.21 산티아고 순례길 14일 차(혼타나스에서 볼리아델카미노) 14일 차 출발 : 혼타나스 06:50 도착 : 볼리아델카미노 15:00 오늘도 어제처럼 숙소에서 다같이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하는 그런 분위기이기를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그냥 레스토랑이었다. 도착해서 너무 배고파서 바로 점심을 먹었다. 수프인데 콩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어서 진짜 배불렀다. 미트볼 샐러드도 먹고. ㅎㅎ 아이스크림도 후식으로 먹고 포식했다. ㅋㅋ 이 동네 슈퍼도 없고, 기분도 좀 울적했는데, 배 부르니까 동네 풍경이 보인다. 조용하고 이쁘고 좋은 동네다~ 꺄오~ 밥 먹고 산책하고 고양이랑도 놀고 만지고 ㅋㅋ 으흐흐흐 도착해서 발을 보니 물집이 잡혔다. 처음에 물집 생긴 후로 괜찮았는데 갑자기 또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다니!!! 양말을 빨려고 보니 구멍이 나있었다. 그래서 발바닥에.. 2022.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