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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7

2018.06.04 산티아고 순례길 28일 차(페레이로스에서 팔라스 델 레이) 28일 차 출발 : 페레이로스 07:00 도착 : 팔라스 델 레이 오늘은 혼자 걸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다니는 먼저 출발했다. 마음이 급한가보다. 오늘도 비가 오다 말다 반복. 다니랑 같이 걸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혼자 걷는 것도 좋았다. 풍경이 눈에 더 잘 들어왔고, 나한테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뭔가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좋았다. 그런데 걷다가 다니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가 있긴 했다. 그런데 계속 안보이길래 어딘가에 있겠지 생각했는데, 마지막 이킬로 정도 남겨두고 마지막 스퍼트에 힘내서 걷는데, 옆에서 누가 나를 부르길래 봤더니 다니다. ㅎㅎ 내가 빨리 걸으니까, 내가 자기를 지나쳐갈 줄 알았는데 안지나가서 이상했다고 했다. 다니는 마을 입구에 있는 숙소로 간다고 했다. 그런데 .. 2022. 3. 11.
2018.06.01 산티아고 순례길 25일 차(빌라프랑카에서 오 세브레이로) 25일 차 출발 : 빌라프랑카 07:00 도착 : 오 세브레이로 아침 일곱시 출발~ 이제 영어도 좀 들린다~ ㅎㅎ 오늘 하루종일 비가 왔다. 왠만하면 비옷 안입을랬는데 비가 너무 계속 오니까 안입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천원짜리 비옷 가져갔던 거 입었는데 의외로 따뜻하고 좋았다. 진작에 입을껄... ㅋㅋ 바에 들어가서 빵이랑 커피 먹고 비옷 입고 다시 출발~ 산을 오르고 또 올라 저 위에 있는 마을 라 파바에 도착했다. 올라가는 도중에 갑자기 사과가 저 위에서 굴러와서, 주워서 갖다드렸더니 프랑스 할머니가 나 먹으라고 했다 ㅎㅎ 프랑스에서 관광 온 할머니 할아버지 단체 관광객들이 그곳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나도 사과 먹으면서 쉬고 있는데, 다른 분이 사과를 하나 더 갖다줬다. 그리고 또 갑자기 어떤 할.. 2022. 3. 8.
2018.05.20 산티아고 순례길 13일 차(부르고스에서 혼타나스) 13일 차 출발 : 부르고스 7:10 도착 : 혼타나스 15:30 마을 도착하기전 두시간 정도를 앞뒤 사람 한명 없이 완전 혼자 걸었다. 아마도 다들 앞 마을에서 머물러서 그런 것 같다. 오늘 내가 너무 늦게까지 걸어서 사람이 안보였던 듯. 아무도 없는 길을 두시간 동안 걷는 거 진짜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었다. 꺄~악 숙소 너무 좋잖아~ 6인실인데, 방안에 샤워실이랑 화장실도 있었다. 꺄오~ 침대도 시트도 넘나 좋다. 책 좀 보다가 한시간 자고 저녁식사 하러 식당으로 갔다. 숙소 저녁식사를 예약했고, 그 숙소에 머무는 순례자들이랑 다 같이 긴 테이블에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치킨 빠에야가 엄청 큰 냄비에 나와서 각자 접시에 덜어먹었다. 왜 이런 걸 사진으로 안.. 2022. 2. 24.
2018.05.19 산티아고 순례길 12일 차(아헤스에서 부르고스) 12일 차 출발 : 아헤스 도착 : 부르고스 작은 마을들에서만 자다가 드디어 꽤 큰 도시에서 묵는 날이 왔다 ㅎㅎ 성당 너무 멋있었다. 순례자보다 관광객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나도 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여행 온 관광객처럼 점심을 먹었다. 먹물 스파게티와 생선요리를 먹고 맥주도 마셨다. 성당 구경 한 시간하고 Dia 가서 복숭아랑 오렌지랑 누네띄네 사고 숙소 와서 책 조금 보다가 잤다. 7시에 출발했는데, 안개가 자욱해서 앞이 안 보인다. 그리고 이 마을 왠지 음산했다. 안 보인다 안 보여~~~ 길이 안 보인다~~ 안개 낀 마을에 일출. 안개가 껴서 눈이 안 부셔서 눈 뜨고 볼 수 있었다 ㅋㅋ 해가 엄청 컸다. 안개랑 해랑 마을이랑 그림 같았다. 갑자기 나타난 양 떼들 ㅎㅎ 빵 굽는 양 떼들 ㅋㅋㅋㅋ 귀여.. 2022. 2. 23.
2018.05.13 산티아고 순례길 6일 차(에스텔레에서 로스 아르고스) 6일 차 출발 : 에스텔레 도착 : 로스 아르고스 오늘은 아침을 가는 길에 먹기로 해서 출발 삼십분쯤 가서 도착한 마을에서 밥을 먹었다. 커피와 크로와상. 크로와상...만든지 얼마되지않은 크로와상~ 넘나 맛있는 것~! 걸어걸어걸어 로스 아르고스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친절한 긴 영어설명을 듣고 체크인했다 ㅎㅎ. 오늘은 좀 일찍 출발했더니 일찍 도착했다. 12시 도착. 굿~ 방이 마음에 든다~ 점심으로 식당에서 순례자 메뉴를 먹었다. 샐러드, 닭, 감자칩, 아이스크림이었다. 꺄우~ 닭 맛있다. 오랫만에 풍족한 식사였다. 어떻게 하다가 사람들이랑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게 됐다. 나중에 스페인애가 와서 같이 합석 했는데, 내일 파스타를 해주겠다고 했다. 내일 진짜 해줄런지.. ㅋㅋㅋ 만날 수나 있을런지 ㅋㅋ.. 2022. 2. 17.
2018.05.12 산티아고 순례길 5일 차(푸엔레라레이나에서 에스텔레) 5일 차 출발 : 푸엔레라레이나 am 7:10 도착 : 에스텔레 아침에 토마토 하나 먹고 출발했다. 가는 길에 카페에서 카페콘레체랑 레게머리한 여자애가 주문한 거랑 똑같은 거 계란 같은 거 주문했는데 안에 감자 들어있고 엄청 맛있었다. 알고보니 이거 이름은 감자또르띠야였다. ㅎㅎ 처음으로 카페에서 한 아침식사. 토마토 먹고 출발한 길은 너무 힘들었는데, 아침 먹고나니 갑자기 힘이 불끈불끈나서 힘차게 걸을 수 있었다. 역시 운동전에는 탄수화물이 필수다. 카페에서 루마니아 애랑 대화 조금 나눴다. 여기와서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별로 대화한 게 없다. 별로 대화의 필요성도 모르겠고. 식당에서 타이완 애들이랑 같이 앉아서 밥 먹었는데, 나한테 한국애들이랑 같이 안다니냐고 그러길래 난 혼자 걷는게 좋다고 했다. .. 2022. 2. 16.